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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랑은 우리 그리스도교회 기초입니다. 사랑만 있으면 죄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2월27일 화요일  [사도요한 축일]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우물을 흐리게 만든다더니, 사이비가 확실한 어떤 한명이 한국 개신교는 물론이고 그리스도교 전체의 얼굴에 열심히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수많은 거짓 목자들과 예언자들, 삯꾼들이 등장해 세상과 교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백성들을 현혹시키고 곤경과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감언이설과 미사여구입니다. 참 예언자들과 뚜렷히 구분되는 것은 그 가르침이 너무 황당하다는 것입니다. 돈과 명예를 탐한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을 공포로 몰고 간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성령이 아니라 악령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유익과 성공만을 추구하지 양떼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는 일말의 관심도 없습니다. 그리스도교의 가장 근본적인 덕행인 겸손과 자기 낮춤과는 거리가 멉니다.

행동 하나하나를 따지고보니, 지금 마치 자신이 독립투사라도 되는 양,  얼토당토않은 위험한 발언을 서슴치 않는 이사람은 백퍼센트 삯꾼이요, 거짓 목자가 확실합니다.

며칠 전에는 성령까지 모독하는 죄까지 지었더군요. 성령의 음성을 들었는데, 대한민국이 곧 망한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발언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그 숱한 외침과 우여곡절 속에서도 끝까지 남은 우리나라입니다. 일개 정신나간 사이비 목사의 헛소리 한 마디에 망할 나라가 결코 아닙니다.

목자와 삯꾼 사이, 참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 제자와 배반자 사이는 종이 한장 차이입니다. 우리의 근본, 우리의 기초를 지속적으로 스승 예수님께 두지 않을때, 우리는 순식간에 삯꾼으로 전락합니다. 잠시라도 겸손의 덕을 잃어버릴 때 우리는 금새 거짓 예언자로 추락합니다. 우리가 그분께 딱! 붙어있지 않을때, 우리는 금방 배반자가 되고 맙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축일을 맞이하시는 요한 사도의 삶은 눈여겨볼만 합니다. 그는 언제나 스승님 옆에 딱 붙어 있었습니다. 어딜가나 그분 옆에 서 있었고, 그분이 앉는 곳 바로 옆에 앉았습니다.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보여준 요한 사도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스승님을 극진히 사랑했고 흠모했었는지를 잘 알수 있습니다.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였다.”(요한 복음 13장 23절)

보십시오. 요한 사도는 본능적으로 알아차렸습니다. 스승님께서 떠나실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더 찰싹 예수님 가까이 앉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스승님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들이나 하는 그런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요한 사도는 스승으로 모셨던 세례자 요한의 추천으로 베드로, 안드레아와 함께 주님 제자단의 최초 멤버에 가입됩니다. 그것이 얼마나 기뻤던지 요한 사도는 주님의 거처를 찾아간 시각까지 잊지 않고 기록했습니다.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요한 복음 1장 39절)

당신을 향한 사랑으로 충만했던 요한 사도를 보시고, 예수님께서도 그를 특별히 사랑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총애(寵愛)하셨습니다. 요한 사도는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딸을 소생시키셨을 때나, 타볼산 위에서 변모하실 때에도 주축 멤버인 베드로와 야고보 사도와 함께 있었습니다.

수난의 때가 이르러 스승님께서 갑자기 태도를 바꾸셔서 수동적이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자 야고보 사도는 도주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근처에 머물렀지만 세번씩이나 결정적으로 주님을 배반했습니다. 그러나 요한 사도만은 끝까지 주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성모님과 함께 골고타 언덕 십자가 밑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사랑의 사도였던 요한 사도에게 있어 평생에 걸친 화두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는 사람들 귀에 못이 박히도록 틈만 나면 사랑을 외쳤습니다. 노인이 되어서도 입만 열면 “서로 사랑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랑은 우리 그리스도교회 기초입니다. 사랑만 있으면 죄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