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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근조, 까리따스 수녀회 아폴리나리스 총원장 수녀님

근조, 까리따스 수녀회 아폴리나리스 총원장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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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동안 아폴리나리스 유리코 시무라 수녀님은 까리따스 수녀회의 총원장으로서 2012년에 설립한 브라질의 북 주아제이로 공동체를 방문하고 계셨습니다. 25일 저녁 식사 후 소녀들을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이 되어도 방에서 나오질 않는 수녀님을 다른 수녀들이 찾아갔을 때 이미 수녀님은 방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계셨습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지난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30일 오후 11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평온한 모습으로 선종하셨습니다.

브라질의 해당 관구인 레치페 관구의 관구장 디에고 반젯타 신부는 북 브라질의 살레시오 가족 단체들에 보내는 부고에서 “그분께서 돌아가시기 몇 분 전에 찍은 사진을 보면 아주 고요하게 웃음을 짓는 모습이십니다. 마치도 하느님을 만나는 기쁨과 평온함이 가득한 듯합니다. 저희 레치페 관구는 그분께서 천국에서 평화를 누리시도록 미사를 드렸으며, 까리따스 수녀회를 위해서도 슬픔을 이기고 뛰어난 증거와 사명수행을 지속해 주실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비록 진출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까리따스 수녀님들의 열성은 브라질 북부에서의 활발한 애덕의 활동으로 이미 몇몇 지역 출신의 성소자들이 생긴 것을 통해서도 잘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살레시오회의 부총장 프란체스코 체레다 신부는 까리따스 수녀회 부총장인 안 스텔라 수녀님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 “존경하는 수녀님, 로마 살레시오회 본부는 수녀님의 지난 27일 요청에 따라 즉시 총원장 수녀님을 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어제 총원장 수녀님의 선종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는 모두 총원장님을 잃은 여러분들의 슬픔에 함께합니다. 아폴리나리스 수녀님은 까리따스 수녀회의 일치를 이루셨습니다. 그분께서 살레시오회와 그리고 전체 살레시오 가족과 관계에서 보여주신 친절과 친화력을 높이 기립니다. 저희는 성모님의 달 마지막날에 그리고 예수성심의 6월을 아폴리나리스 수녀님의 영혼을 위해 의탁하고 기도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마음 깊이 조의를 표합니다.”라 하였습니다.

아폴리나리스 유리코 시무라 수녀님은 1948년 일본에서 태어나셨고 까리따스 수녀회의 다양한 직책을 맡아 헌신적으로 봉사하셨습니다. 수녀회 부총장으로 계시던 2004년 6년 임기의 까리따스 수녀회 제5대 총원장으로 선출되셨고, 2010년 재선되셨습니다. 당신의 총원장 임기 동안 수도회 내적으로 매우 예민한 위기 상황에 직면하여 큰 고생을 하셨으나, 수도회를 쇄신하고 일치를 이루는 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수도회의 이름을 ‘미야자키 까리따스 수녀회’에서 ‘예수의 까리따수 수녀회’로 바꿨고, 수녀회 총원을 로마로 이전하는 등 수녀회의 국제성과 보편성으로 확보하는 데 큰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수녀님들과 동화되기 위해 애써 우리말을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자매들을 만나고 어머니다운 마음으로 감싸안으려 큰 노력을 하셨습니다. 까리따스 수녀회는 1937년 일본 미야자키에서 살레시오회원들에 의해 창립되었고, 1986년 열 번째로 살레시오 가족 단체의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1998년 교황청립 수도회로 승격된 까리따스 수녀회는 현재 15개 나라(한국, 일본, 볼리비아,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중국, 베트남, 호주, 미국, 독일, 이탈리아, 남수단 등)에서 1100명의 수녀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 총원을 일본 도쿄에서 로마(살레시오회 피사나 본부에서 15분 거리)로 이전하였습니다.

아폴리나리스 수녀님의 살레시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난 2011년 한국 살레시오가족지(2011년 7월호)의 인터뷰를 통해 잘 남겨놓으셨고, 이것을 보완한 내용으로 이탈리아판에도 2015년 5월호에 싣게 되어 전 세계 살레시오 가족이 그분의 거룩한 가족정신을 느낄 수 있기에 참으로 천만다행이라 하겠습니다. 아폴리나리스 수녀님께서 생전에 애쓰신 노력들에 감사를 드리며, 천상 돈 보스코의 정원에서 수녀회의 창립자들과 평화의 영복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창졸간에 어머니를 잃은 까리따스 수녀회의 모든 수녀님들께도 하느님의 위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