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부활절 메시지(Urbi et Orbi)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부활절 메시지(Urbi et Orbi)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사랑은 미움을 쳐 이겼습니다. 삶이 죽음을 이기고 빛이 어둠을 몰아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 대한 사랑으로 당신의 거룩한 영광을 벋어버리시고, 스스로를 비우셨으며, 종의신분을 취하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굴욕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이것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높이 올리시어 세상의 주님으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모두에게 삶과 행복의 길을 제시하십니다. 이 길은 굴욕을 받아들이는 겸손의 길입니다. 이것이 영광에 이르게 하는 길입니다. 스스로 낮추는 이만 저 높은 곳, 하느님을 향해 갈 수 있습니다(콜로3,1-4 참조).
교만한 이는 높은 곳에서 아래를 쳐다보고 겸손한 이는 아래에서 위를 올려봅니다. 부활 새벽 여인들로부터 소식을 들은 베드로와 요한은 달려가 무덤이 열렸고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며 무덤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을 굽힙니다. 신비로 들어가기 위해 몸을 숙여 자신을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사람만이 예수님의 영광을 이해할 수 있고 그분의 길을 따를 수 있습니다. 세상은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 권능을 지니고 가치로운 사람이 되도록 권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서로가 다른 이들을 위한 봉사의 삶을 찾는, 거만하지 않고 기꺼이 자신을 내어놓으며 타인을 존중하는 다른 인간성을 위한 새싹입니다. 이것은 약함이 아니라 진정한 힘입니다!
하느님의 힘, 그분의 사랑과 그분의 은총을 가슴에 품고 다니는 사람은 폭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진리, 아름다움, 사랑의 힘으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폭력과 전쟁을 기르는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오늘 부활하신 주님께 은총을 간구합시다. 용서와 평화의 겸손한 용기를 청합시다. 승리의 예수님께 당신의 이름 때문에 박해를 당하는 많은 형제들의 고통을 감소시켜주십사 기도합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투쟁과 폭력으로 인해 부당하게 고통을 당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도 역시 기도드립시다.
그런 곳이 매우 많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무력의 충돌이 멈춰지고 이 사랑스런 나라에 모여 사는 여러 그룹들 사이에 평화로운 공존이 정착되게 해 주소서. 국제사회는 이 나라들에서 벌어지는 막중한 인류적인 비극과 수많은 난민들의 참상을 외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성지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간원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만남의 문화가 자라나고 고통과 나누임의 햇수가 종결되는 평화의 진행이 다시 시작되길 기원합니다. 리비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허망한 유혈 투쟁과 미개한 폭력이 멈추고 화해를 위해 마음을 모으며 사람의 존엄성을 존중해 주는 사회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도록 기도합니다. 예멘에서도 모든 백성의 선익을 위한 평화의 공통 의지가 세워지도록 기도합시다. 동시에 희망을 안고 한없이 자비로우신 주님께 의지합시다. 지금 로산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상에서 보다 안정되고 형제적인 세상을 위한 굳건한 발걸음이 내딛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 나이제리아, 남수단, 그리고 수단의 여러 지역, 콩고공화국 등에 평화의 선물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착한 지향을 지닌 모든 사람들의 기도가 희생자들, 특히 이 순간 케냐의 가리사 대학교에서 목요일에 희생된 젊은이들의 영혼을 위해 드려지길 청합니다. 그리고 납치된 이들, 자기 고향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드려 주시길 청합니다.
주님의 부활이 사랑하는 우크라이나에 빛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특히 최근 전쟁의 폭력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축복과 위로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관계된 모든 주체들이 헌신하여 평화와 희망을 되찾는 은총을 내려주시길 기도합니다. 개인적 또는 조직적 차원에서의 노예상태인 많은 남녀들을 위해 평화와 해방을 기도합니다. 많은 경우 인류 가족의 평화와 조화를 수호해야 하는 권력이 오히려 마약거래에 연계되고 이에 따른 희생자들나오는데 그 희생자들에게 평화를 빕니다. 사람들의 피로 돈을 버는 무기거래의 압제에 놓인 세상을 위해 기도합니다. 소외된 이들, 갖힌 이들, 가난한 이들, 자주 배척당하고 착취당하며 구겨지는 이주민들, 병든이들과 고통을 당하는 이, 어린이 특히 폭력을 당하는 어린이들, 오늘 초상을 당한 이들, 선한 마음을 지닌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주님 예수님의 거룩한 음성, “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 24,36)
“두려워마라, 나는 부활했고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부활대축일 미사의 입당송)라는 말씀이 들려오길 기도합니다. 서정관 힐라리오 수사님, ibosc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