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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비의 얼굴 7

7.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는 하느님의 계시 역사를 노래하는 시편 136편의 모든 절마다 반복되는 후렴구입니다. 자비를 통하여 구약의 모든 사건이 심오한 구원의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자비는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역사를 구원의 역사로 변화시켜 줍니다. 이 시편처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라고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은 공간과 시간의 차원을 뛰어넘어 모든 것을 영원한 사랑의 신비 안으로 들여놓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는 역사 안에서만이 아니라 영원토록, 인간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운 눈길 아래 있으리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듯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른바 대찬양이라고 하는 이 시편을 그들의 가장 중요한 전례 축일에 포함시키고자 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하시기 전에 이 자비의 시편으로 기도하셨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마태 26,30) 올리브 산으로 갔다고 말했을 때 이를 증언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찬례를 당신과 당신의 파스카 희생에 대한 영원한 기념제로 제정하시면서, 자비의 빛이 상징적으로 이 최고의 계시 행위를 비추게 하셨습니다. 바로 그 자비의 지평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완성될 위대한 사랑의 신비를 의식하시며 수난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서 이 시편으로 기도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시편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날마다 바치는 기도에서 이 찬미의 후렴구를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