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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Don Bosco Today(영국 가족지)에 실렸던 기사

영국 살레시오 가족지에 실린 내용을 도요안 신부님께서 번역하시어, 2009년 피정 때

나누어 주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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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레시오 회원인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신부가 아니다. 수사도 아니다. 나는 살레시오 협력자이다-

(proud to be a Salesian from Don Bosco Today)

다니엘 샤프

이 말을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돈 보스코는 그가 시작한 소명 활동을 완성할 신부, 수녀들뿐 아니라

그들과 더불어 일하는 동료로서, 살레시오 협력자라는 개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이 말이 맞을 수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더하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특히 영국에서는, 많은 협력자들이 상당히 많은 시간을 살레시오 가족의

기타 회원들과 독립적으로 일하는 데에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성소를 설명하기란 더욱 어렵다.

살레시오 협력자인 나도 내 성소가 가진 의미를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살레시오 협력자들은 어떤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은 종종 살레시오 가족의

수도회 및 다른 단체 회원들도 하게 된다.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 성소에 대해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일는지도 모른다.

우리 살레시오 협력자들은 하지 않는 일이 별로 없다고 말하고 싶다.

따라서 나는 우리가 무엇을 왜 하는가, 그리고 우리의 성소를 살면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협력자의 삶을 이해하는 비결은 우리 각자가 하는 개인적 서약이 단순히 지회의 회원을

능가하는 그 무엇임을 깨닫는 것이다. 내가 하는 서약은 협력자가 되는 것이

다른 교회 단체의 회원이 되는 것과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 준다.

서약을 맺는 순간, 나는 주님의 현존 안에서 내 개인적 상황이 어떠하든, 젊은이와

가난한 이들의 구원이라는 돈 보스코 사명을 수행하는 데에 자신을 봉헌하게 된다.

이 서약을 사는 것이 평생을 위해 내가 서명한 그 부르심이다.

서약을 사는 방법은 각 협력자에 따라 독특한 것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각자의 활동 선택은 시간이 감에 따라 나이·가족·직장 등 개인 상황의 변화로 인해

상당히 변할 수 있다. 살레시오 협력자들은 여러 다른 수준으로 자신의 소명을 산다.

먼저 대개는 가족 안의 개인적 생활 속에서, 둘째, 일상적인 직장 환경 속에서,

셋째, 젊은이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실제적인 프로젝트 속에서 살레시오 가족과 함께  

협력하는 가운데 그 삶을 산다.

많은 협력자들은 젊은이들과 직접 함께 일하는 방법을 택하는데,

어떤 협력자들은 기도와 봉사활동을 통하여 우리가 사는 나라와 외국에 있는

살레시오 가족을 지원한다.

애덕은 자기 주변과 집에서 시작된다는 속담은 협력자의 삶 안에서도

명백히 나란한 가치를 지닌다. 우리는 어떻게 복음적 가치에 기반을 두면서

돈 보스코로부터 받은 영감을 실천할 것인지 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협력자인 내게 있어서는, 세 가지 예방적 교육 요소가 우리 가족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

예를 들어, 협력자는 부모나 조부모로서 일상기도의 힘과 중요한 성사생활을 통해

신앙을 이끌어간다.

모두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보여 주는 친절은 살레시오회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협력자 부모들은 자녀들을 양육하는 데에 있어서 억압적인 훈련 형태를 삼가고

이성적 힘을 사용하여, 가정을 돈 보스코의 오라토리오처럼 따뜻한 환대의 장소로

만드는 일에 노력을 기울인다. 많은 협력자들에게 완벽한 모범의 예로 맘마 말가리다를

들 수 있다. 그녀는 자기 아들을 한없는 헌신으로 키웠을 뿐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을

맞아들여 양육하는 돈 보스코를 조금도 사심 없이 도왔다.

대개의 협력자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성소를 산다는 것은 자기 집 안에서

돈 보스코의 비전을 진실되게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협력자는 또한 가족 외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성소에 유념하도록 부르심 받는다.

협력자는 자기 일터에서 복음적 가치를 지키고, 새로이 일을 출발하는 젊은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이는 회사의 가치관이 복음적 가치관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현대사회에서, 요구가 많은 현대 직업의 특성으로 인해 진실로 도전이 될 수 있다.

협력자는 또한 자기가 몸담고 있는 사회의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삶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도록 부르심 받는다.

이것은 명백히 도전적인 것이지만 협력자는 항상 돈보스코의 사명을 그 마음에 간직하고,

무엇보다 행동을 취하는 데에 있어 젊은이들의 관심과 필요를 고려한다.

협력자들은 젊은이들과 함께 활동할 때, 어떤 소임을 맡든지 살레시오 정신에 맞추어

그 일을 하고자 노력한다. 이때 예방적인 교육이 협력자들에게 영감이 되어 주는데,

협력자는 그 젊은이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늘 마음에 중요한 개념으로 둔다.

협력자들은 자신의 부르심으로 인해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이들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생활하고, 그들과 웃음을 나누면서 즐기는 한편, 옳고 그름의 차이를 가르쳐야 할 때에는

이성과 신앙과 친절을 사용한다.

살레시오 협력자의 성소는 복음 및 돈 보스코의 사명에 감화를 받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에 관한 것이다. 협력자들은 돈 보스코에 헌신하는 것이지 단순히

은인들의 모임(appreciation society)에 헌신하는 것이 아니다. 협력자들은 준비가 되었다면 언제든지,

특히 젊은이와 가난한 이가 있는 곳이면 그 어디든 가르침을 베풀도록 부르심 받는다.

협력자들은 모두 실제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복음적 가치를 반영하는 개인적 생활양식을

실제적인 열망과 결합시키고, 살레시오 가족들과 함께 일하면서,

자칫 무의미하게 스쳐 보낼 수 있는 젊은이들의 삶 안에 여러 기회들을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