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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살레시오회-“이태석 신부와 톤즈를 상업적으로 이용 말라”-조선일보 기사 내용

살레시오 협력자 회원들도 살레시오 사명과 고 이태석 신부님의 유지를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 깨어있는 마음으로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세상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조선일보 기사 퍼옴> “톤즈를 위한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거나 계획하고 계신 재단, 장학회, 각종 단체를 이끄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톤즈에 물질적인 무언가를 주기에 앞서 먼저 톤즈의 친구가 되어주십시오.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알 때까지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주십시오. 그래서 자신이 주고 싶은 것 말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드리십시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수도원을 방문한 남수단 톤즈 청소년들이 故 이태석 신부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고 있다. /성형주 기자 [email protected] 남수단 톤즈에서 의료와 교육 봉사로 헌신했던 고(故) 이태석(1962~2010) 요한 신부의 소속 수도회인 살레시오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이 신부의 유지(遺志)와 톤즈 청소년들로 구성된 ‘돈 보스코 브라스 밴드’의 방한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살레시오회는 이탈리아의 성(聖) 요한 보스코(1815~1888) 신부가 19세기 중반 설립, 전세계 곳곳에서 보살피는 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의식주를 마련해주고 기술과 학교 공부를 가르쳐 온 수도회다. 살레시오회는 지난 5월에도 “이태석 신부의 삶과 영성이 상업적 흥미에 의해 훼손되거나, 영성적 뿌리에 대한 고찰 없이 세속적인 영웅 혹은 정체가 모호한 사회사업가로 포장되는 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살레시오회는 우선 “톤즈의 돈 보스코 브라스 밴드의 이번 방한은 톤즈 젊은이들에게 한국을 보여주고 싶어했던 고 이태석 신부의 꿈이 이뤄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톤즈의 ‘돈보스코 브라스밴드’ 청소년들은 서울에서 열린 ‘2012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기념 연주를 위해 7박8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20일 이태석 신부가 선종 직전까지 투병했던 서울 대림동 살레시오회 수도원을 방문한 뒤 출국했다. 살레시오회는 “이태석 신부는 수도자이며 사제였고, 단순한 구호와 개발을 위한 NGO 형태의 접근을 경계했다. 이런 이 신부의 유지와 무관하게 ‘좋은 일을 한다’는 명목으로 이태석 신부의 이름을 걸고 이루어지는 모금행위는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레시오회는 또 “일부 언론은 마치 톤즈가 이태석 신부 선종 이후 방치되고 폐허가 된 듯 왜곡하여 독자나 시청자를 기만하고 있다. 거짓과 과장이 끼치는 해악은 심각하며, 이 역시 배경에는 후원 모금의 목적이 있다”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살레시오회는 “톤즈는 분명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가난한 곳이지만, 선심성이나 과시에서 비롯된 지원은 진정한 도움이 되지 못한다. 현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입장에서만 도움을 준다면 오히려 현지인들을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만들 것”이라며 “‘공책이 없는데 볼펜이 넘쳐나는’ 상황을 막으려면, 현지에서 일하는 공동체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도 했다. “이태석 신부는 물질보다는 마음을 나누려 했던 분입니다. 물질이 마음을 앞서는 것은 그것이 어떠한 것이라 해도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톤즈의 젊은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톤즈의 미래를 자기의 생각보다 앞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주고 싶은 것 말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줄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먼저,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