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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는 결코 고통에 굴하지 않았으며 당당히 넘어섰습니다!

7월 27일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끝도없이 다가오는 이런 고통 저런 고통, 고통의 바다를 항해하는 오늘 우리들입니다.

때로 참혹한 고통 앞에서는 그 어떤 위로도 소용이 없습니다. 어정쩡한 위로의 말이 오히려 쓰라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내 이 사무친 고통, 극심한 고통은 누군가의 더 큰 고통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가 되고 완화가 됩니다.

예언자로서의 하루하루 삶 자체가 고통이었던 예레미야 예언자의 탄원을 묵상할 때 마다 제겐 은근슬쩍 위로가 되니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그는 어느 순간 얼마나 괴로웠던지 이렇게 외쳤습니다.

“아, 불행한 이 몸! 어머니,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온 세상을 상대로 시비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을.”

극심한 고통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하실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역사상 그토록 혹독한 고통을 겪으신 분이 또 어디 있을까요? 지상에서의 짧은 생을 사셨던 예수님이셨지만 그분처럼 심연의 극한 고통을 겪으신 분은 인류역사상 다시 또 없을 것입니다. 고통의 극점에 서 계셨던 분이 바로 수난 예수님이셨습니다.

결국 우리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이 견딜수 없을 정도로 극심할때 신앙인으로서 가장 좋은 극복의 비결은 고통의 극점에 서계신 수난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그토록 극심하고 혹독한 고통을 겪은 예레미야 예언자였지만 고통에 결코 굴하지 않았습니다. 고통을 당당히 넘어섰으며 마침내 멋지게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고백에 이르렀습니다.

“당신 말씀을 발견하고 그것을 받아먹었더니 그 말씀이 제게 기쁨이 되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