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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사의 충만한 은총

5월 5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기도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시는 분들, 이런저런 사연으로 힘겨운 시절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에게 저는 즉시 매일 미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미사만큼 좋은 치료제, 미사만큼 좋은 해결책은 다시 또 없기 때문입니다.

미사가 우리에게 건네는 은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성인·성녀들의 가르침에 따르면 미사 중에 우리는 영광스럽게도 주님께서 마련하신 만찬상에 초대됩니다. 미사 중에 우리는 수많은 성인·성녀들, 천사들, 꿈속에서도 조차 그리운 사랑했던 사람들의 영혼들과 만나며 하나 됩니다.

이토록 부당하고 보잘것없는 죄인들 속으로 거듭 임하시고 현존하시는 거룩하신 주님의 몸을 모심을 통해 우리 역시 거룩하고 빛나는 존재로 재탄생합니다. 이보다 더 큰 영예와 영광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봉독한 요한복음서 역시 성체성사의 놀라운 은총에 대해서 명확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복음 6장 51절)

성체성사를 통해서 유한한 우리는 무한하신 하느님의 존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썩어 없어질 우리였는데 영원불멸하신 하느님의 존재에 스며듭니다. 주님의 거룩한 몸을 모심으로 인해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땅으로 건너갑니다. 바로 성체성사가 매일 우리에게 건네는 은총입니다.

“매일 우리의 밥이 되어 오시는 주님, 당신 성체를 통해 매일 우리를 구원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기적을 찾아, 특별한 그 무엇을 찾아 이곳저곳 기웃거리지만 사실 매일 거행되는 사랑의 성체성사보다 더 큰 기적은 없음을 우리가 깨닫게 해 주십시오.

우리 부족한 죄인들을 향한 극진한 사랑이 되풀이되는 매일의 성체성사를 그저 해치워야만 하는 숙제처럼 여기는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우리가 매일 드리는 미사가 마치 마지막 미사이듯 정성을 다하게 도와주십시오. 매일 봉헌되는 미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가장 큰 선물임을 알게 도와주십시오.

매일의 미사가 우리가 하느님께 바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기도임을 알게 해 주십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