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한번 고개를 쳐들어야겠습니다!
5월 1일 [부활 제3주일(생명 주일)]
예수님의 가르침은 어찌 그리도 흥미진진하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지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말씀을 선포하는 동업자^^ 입장에서 감탄이 절로 날 명설교의 연속이 복음서를 멋지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바리사이나 율법학자처럼 장황하지도 않습니다. 대체 무슨 말인지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손에 잡힐 듯, 피부에 와닿은 듯, 그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고 감지하기 쉬운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감미로웠던지 그분 가시는 곳마다 오천 명, 만 명은 기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앞에 학교 교육이 전무한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이고 박수를 쳤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만큼 쉽게 가르치셨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주제라 할지라도, 일단 당신 것으로 잘 소화 시키셨습니다. 잘 갈고 다듬은 다음 알아듣기 쉽게 백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쉽게 가르치시기 위해 단골로 사용하신 문학적 기법이 있었으니, 극단적 비교 대조법입니다. 예를 들면 자비심이라고는 단1도 없는 부자와 거지 라자로의 비유입니다. 기도하러 성전으로 들어간 바리사이(교만으로 가득 찬)와 세리(울며 가슴 치는)의 비유입니다. 큰아들과 작은아들의 비유입니다. 밀과 가라지의 비유입니다.
이렇게 비교·대조법의 달인이신 예수님께서 오늘은 또 다른 비교·대조를 통해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인도합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요한복음 6장 27절)
오늘 예수님께서는 썩어 없어질 양식과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 극단적이니 둘을 비교·대조하십니다.
지난 세월 돌아보니 착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눈이 제대로 뜨이지 않아서 그랬겠지요. 썩어 없어질 양식을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으로 착각했습니다.
참으로 보잘것없는 양식, 잠시 스쳐 지나가는 양식, 며칠만 지나도 부패할 양식을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으로 착각하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부질없는 세상 사람들의 인정과 박수갈채에 그렇게 목숨을 걸었습니다. 마치 부초처럼 손에 쥔 물 한 줌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가고 말 유한한 재물들, 세속적 영달에 혈안이 되어 살아왔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고개를 쳐들어야겠습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추구해야겠습니다. 고맙게도 매일 선포되는 주님의 말씀, 마치 한 줄기 미풍처럼 수시로 우리 귓전을 살랑이며 맴도는 성령의 역사하심에 보다 집중해야겠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 자비하신 주님 품으로 건너 간다 할지라도 영원히 우리 앞에 남을 불멸의 선행과 봉사 이웃 사람의 실천에 더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2022년 상반기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기획강의 ‘효과적인 부모 역할’
장소: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대강당(영등포구 여의대방로65)
참가비: 각 회당 1만원
문의: 02) 828-3549
5월 11일(수) 이지혜 기자, 엄마의 삶(가톨릭평화신문, ‘엄마 일기’ 저자)
5월 25일(수) 양승국 신부, 아버지의 역할(살레시오회 내리 공동체 원장)
6월 15일(수) 이진옥 박사, 내 자녀의 또 다른 이름 ‘민지(MZ)’(DB연구원)
6월 29일(수) 백준식 수사, 학교 폭력 예방교육(살레시오청소년상담센터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