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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료 , 평생양성자료

2021년 협력자 연례 강화에 즈음한 격려 말씀

전국 담당 박해승 요한 보스코 신부

안녕하십니까? 박해승 요한 보스코 신부입니다.

사실 관구 위원님들과 함께 이번 연례강화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무척 기쁘고 설렜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때문에 계속 비대면 모임으로 협력자들을 만나 오다가, 이 번 연례강화 때는 무려 10개가 넘는 많은 지회가 용기를 내서 대면 모임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시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연례강화 역시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 자체가 오히려 우리가 이번 연례강화 주제로 선택한 생태영성에 대해서 더 심각하고 현실감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수도회 브루노 페레로 신부(SDB)님은 다음과 같이 우리를 초대합니다.

자연은 예방교육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돈보스코는 청소년들에게 자연과 함께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키워 주려고 노력했고, 자연의 모습을 시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돈보스코께서는 늦은 밤, 일을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발코니에서 창공을 바라보며 큰곰자리를 헤아려 보고, 달에서 우주 천체로 시선을 옮겨 무수한 별들의 거대한 아름다움을 명상하며, 나 자신과 우주 천체 사이의 시공간에 관해 명상해볼 것을 청소년들에게 권했습니다. 내가 체험한 바로는, 그런 명상을 하다 보면 나의 정신이 성운 위로 올라가 피안의 세계에까지 이르러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황홀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온 우주가 형언할 수 없이 광활하고 거룩하며 위대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협력자 여러분, 자연은 하느님 현존의 자리입니다. 자연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신비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책입니다. 이번 연례강화를 통해 다시 한번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 안에 새겨주신 생명의 울림을 새롭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국 담당 김성민 젤뜨루다 수녀

협력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직도 우리가 직접 만나서 프로그램을 함께 할 수 없다는 현실이 마음 아프지만, 기도 안에서 늘 여러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림피정 때 해본 적이 없어서 낯설어도 열심히 털실을 꼬시며, 돈 보스코의 말씀을 외우시던 모습…
협력자의 진복팔단을 만들기 위해 여기 저기 스티커를 붙이시던 모습…
그런 열심한 협력자 여러분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찬미받으소서> 회칙을 매일 한 조항씩 보내던 시간이 흘러, 이제 다음 수요일인 7월 14일이면, 246일이 지나게 되고, 우리는 부족하지만 246개 조항의 핵심단어들을 함께 훑어 보았습니다.
긴 시간 동안 보아주시고, 아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제가 살고 있는 수녀원 공동체에서 실천하고 있는 지구 살림을 위한 2021년도 실천 사항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희가 잘 하고 있어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의미의 소개입니다. 그리고 이를 완벽하게 실천해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고,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마음을 나누는 것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사실 저 자신도 너무나 부끄러운 실천자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수녀원 공동체에서는 주 1회 오후 9시 30분에 소등을 합니다. 전기를 절약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그리고 월 1회, 월례피정을 하는 날은, <쓰레기 제로의 날>로 정하여, 쓰레기를 생산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물론 음식 마련을 하기 위해 나오는 야채 쓰레기들이 있지만 이것은 미생물에게 주어, 채소밭 거름이나, 화초의 거름으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분리수거를 잘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잘 알고 계시겠지요?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지구살림에 동참하기 위해 <지구살림 캠페인> 활동을 수녀원 앞 네거리에서 주 1회 시간이 되시는 수녀님들이 참여합니다.
그리고 이 캠페인 자리에는 협력자 관구위원회에서도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여러분께서도 이미 모두 노력하고 계신 것처럼,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기,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안 쓰는 코드 뽑기, 컴퓨터 사용하지 않을 때 무조건 꺼 놓기, 가까운 곳은 걸어 다니기, 물 아끼기, 이면지 사용하기,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협력자 여러분, 교황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내용처럼, 부족하긴 해도 우리 모두 지구를 살리는 일에 각자의 처지에서 힘껏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불편하더라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면서, 창조주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더라’라고 하신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이루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돈 보스코께서 지금 이곳에 계시다면 무엇을 하시고 계실까요?
그 열성적인 외침으로 생명살림의 필요성을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지구를 왜 가꾸어야 하는지 교육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찬미받으소서>에 따른 다양한 서적을 출판하여 보급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SNS를 통해 <찬미받으소서>의 이미지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예방교육’이라는 유산을 이 시대의 언어로, 오늘, 지금, 구현해야 할 주인공들입니다. 소중한 오늘의 언어는 <지구 살림>입니다.
그 안에 영성이 있고, 십자가가 있고, 사랑이 있고, 교리가 있고, 나눔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는 동행자이기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