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양성자료 , 평생양성자료

협력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순시기가 시작됩니다. 대면이 아닌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여러분과 함께 사순피정을 시작하면서, 어쩌면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가 더욱더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가까이 다가가기’ 좋은 때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기억하고, 살레시안으로서 일상의 삶 속에서의 현재를 진단해보며, 이 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고통의 무게를, 살레시오 총장신부님(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께서 2021년의 생활지표로 주시는 “희망으로 인도되어”와 구체적인 “지구사랑 실천”으로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 결과가 모아져 사랑의 나눔이 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의 행복한 사순피정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사순시기’는 이미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미사 전까지입니다. 이 시기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부활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사순’(四旬)은, ‘40일’이라는 뜻으로 하느님을 만나는 데 필요한 정화의 기간을 가리키며, 성경을 통해 나타나는 ‘40일’은, 중대한 일을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합니다. 십계명을 받기 전에 모세는 40일간 재를 지켰으며(탈출 34,28 참조), 엘리야는 40일을 걸어 호렙산에 도착합니다(1열왕 19,8 참조).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예수님께서도 40일 동안 광야에서 단식하시며 유혹을 받으셨습니다(마태 4,1-2 참조). 그러므로 교회는 사순시기를 통해, 40일 동안 희생과 극기, 금육과 단식의 실천을 통해, 부활대축일을 맞이하도록 초대합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예수님을 묵상하며, 우리 자신의 죄와 세상을 위해, 우리 각자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를 묵상하고 이를 사랑의 구체적인 나눔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살레시오 협력자로서 우리는 이 사순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은 적극적인 분이십니다. 십자가를 물리치지 않으셨고, 어려움과 맞서셨으며, 반대자들이 보는 앞에서도 대중 속에서 하늘나라를 선포하셨으며, 자신이 말씀하신 것들을 구체적으로 실행하셨습니다. 돈 보스코도 적극적인 분이십니다. 가난하게 태어났고,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사셨으며,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적극적인 사랑으로 행하셨습니다. 평생 교회를 위해 죽을 때까지 일하셨습니다. 2021년 살레시오 가족 생활지표는 우리에게 <희망>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희망하지 않는다는 것은 죽음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우리에게 <봄의 사람>이 되라고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그 희망을 산 살레시오 성인들이 우리에게 살레시안으로 걸어가는 길 위의 성화의 열매가 맺어짐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펜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희망을 싹 틔워야 할까요? 무엇이 우리에게는 희망이 될까요? 그리스도의 희망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총장신부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초대하십니다.

– 우리가 겪는 격리 상태가 우리 마음을 개방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 팽창하는 ‘개인주의’에서 더 큰 ‘연대’와 ‘형제애’로 나아가야 한다.
– ‘고립’에서 ‘만남’의 문화로 건너가야 한다.
– ‘분열’에서 더 큰 ‘화합’과 ‘친교’로 나아가야 한다.
– 낙담, 공허, 의미 부족에서 초월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 구원되지 못합니다. 혼자서 자신을 스스로 구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살레시안의 ‘불타는 떨기나무’이며, 우리를 구원하는 우리의 ‘거룩한 땅’ 은 젊은이들입니다. 또한 우리는 창조계와 환경, 지구 공동의 집과 정의, 자유 평화, 보편적 형제애를 품은 공동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구 사랑의 실천은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오늘 우리는 돈 보스코 시대의 콜레라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 서 있습니다. 오늘의 돈 보스코는 우리 자신이며, 이 상황을 극복하도록 함께 노력하고, 사랑으로 현존하며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응답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현존과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사순피정은 재의 수요일에 배포될 이 <초대의 글>로 시작하고,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에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지회장 창을 통해 배포됩니다.

1) 시작기도 – 협력자회 기도문
2) 2021년 가족 생활지표 해설서 6장의 내용을 나누어 게재
① 개인적으로 각자 본문 읽기
② 노력점 읽기
③ 성찰과 묵상하기
3) 보속 – 실천사항
4) 마침기도(십자가의 길 기도) : 기도문이 주간(3처,7처,9처,12처)마다 바뀝니다.

구세주 예수님,
무거운 십자가에 눌려 넘어지시는
고통과 모욕을 당하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을 변함없이 섬기며
죄에 떨어지는 일이 없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이번 ‘사순피정’을 통해 우리 모두 회개와 보속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기쁜 부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2021년에는 이번 사순피정의 결과로 맞이하게 될 부활의 기쁨으로, “희망으로 인도되어”를 삶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살레시안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김성민 젤뜨루다 수녀(살레시오협력자회 전국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