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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자회소식

소년 분류심사원에서 단체 사도직을 통해 돈 보스코의 사랑을 전하며 젊은이들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찬미 예수님!

어려움 가운데 놓여있는 청소년들과 그들을 위해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살레시오 협력자들의 가정에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저는 12기 관구위원회에서 신설된 복음화위원을 맡게 된 백윤미 임마누엘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도직 활동조차도 중단된 시기에 사도직 활동을 소개하게 되어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새로운 상황에 보다 적절한 방법을 모색하고 쇄신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에 제가 속해 있는 관구관 그리조지회의 사도직 활동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희 관구관 그리조지회는 지회 설립에 앞서 1996년 살레시오회를 모르던 몇몇의 자매들이 우연한 기회에 조성태 안드레아 신부님을 알게 되어 살레시오회 신학생을 비공식적으로 후원하는 사업에 협조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조성태 신부님은 매월 편지로 회원들을 초대하셨고 회원들을 위한 미사와 강의, 고해성사를 통해 돈보스코적 사랑과 살레시오회를 알려주셨습니다. 초기 9명으로 구성된 후원회 봉사자 자매들은 매주 대표봉사자(고 최성자 모니카)의 자택에 모여서 기도하고 신실한 마음으로 회원들을 모으며 철마다 매실액과 젓갈 등을 판매한 수익금과 회원들의 후원금 등으로 살레시오회 신학생들을 후원하였습니다.

2001년 초, 살레시오 수도회 내에 성소후원회가 정식으로 조직되면서 비공식적인 후원회 봉사사업은 중단되었고, 조성태 신부님은 봉사자들을 살레시오 협력자로서의 삶에 초대하였습니다. 개인의 수락 여부와 식별기간을 거쳐 15명의 자매들로 구성된 초기의 그리조지회는 2001년 9월 14일, 당시 가족지 편집장이셨던 우경민 헨리코 신부님을 지회 담당신부님으로 만나 살레시오회 신월동 관구관 소속 협력자로서의 삶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관구관 그리조지회는 200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소년 분류심사원에서 단체 사도직을 통해 돈 보스코의 사랑을 전하며 젊은이들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매주 4명~6명 정도의 회원이 교대로 사도직활동에 참여하며, 종교, 인성 프로그램, 미술 활동 및 치료 프로그램, 영화 프로그램, 퀴즈쇼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살레시오 협력자 외에도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에서 기본교육을 이수한 봉사자 및 구립서초유스센터에서 파견된 강사와 연합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봉사자들은 서울 소년 분류심사원의 특수성으로 인해 사도직활동에 임할 때 돈 보스코의 예방교육 영성을 각별히 염두에 두고 만나는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물의와 범죄를 일으켰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따뜻한 가슴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감싸 주려 애쓰고 있습니다. 청소년들과의 만남은 짧게는 한 주, 길게는 4주까지 이어지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먼저 다가오지 않으므로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면서도 훈계보다는 격려와 미소로서 온유하게 다가가며 카톨릭 신앙과 돈 보스코의 사랑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활동 중에 만나는 냉담 중인 청소년들에게는 담당신부님께 고해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하고 비신자인 청소년들에게도 신부님께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도 하며 ‘영혼 구원을 위한 활동’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사도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0년 2월부터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서울 소년 분류심사원에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현재 사도직 활동은 중단된 상태이며 활동 재개를 기다리면서 다른 형태의 사도직 활동도 모색 중에 있습니다. 메르스가 유행하던 때에도 두 달 가량 활동이 중지된 적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은 이전과 확연히 다름을 느낍니다. 현저하게 달라진 일상과 향후 예상되는 변화의 요구들에 역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창의성과 융통성을 발휘하는 돈 보스코의 영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함을 느끼며 회원들 각자 가정과 일상 안에서 만나는 이들과 성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디딤돌을 다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들을 소개하며 그 기쁨과 감사의 열매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