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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생명의 책에 확실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비결은 예수님 말씀을 꼭 붙들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11월27일 [연중 34주간 금요일]

올 한해 큰 물의를 일으키며 본색을 드러냈던 신천지며, 사랑 제일교회의 교주들이 틈만 나면 애용하던 표현, ‘생명책’이 오늘 요한 묵시록에 등장합니다.

“또 다른 책 하나가 펼쳐졌는데, 그것은 생명의 책이었습니다. 죽은 이들은 책에 기록된 대로 자기들의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생명의 책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요한 묵시록 20장 12절, 15절)

당당한 메시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자기 한 목숨 부지하기도 힘들 정도의 초라하고 볼품없는 한 노인으로 전락한 이만희 교주는, 한때 잘 나갈 때 이렇게 외쳤습니다.

“신천지 교적부가 곧 생명책입니다. 재림 때는 신천지 생명책이 성경에 기록된 생명록임을 확실히 깨달아야만 천국과 영생을 얻는 신앙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때 뭐라도 되는 양 떵떵거리더니, 지금은 나라에서 주는 급식 열심히 드시고 계시는 전광훈 씨 역시 틈만 나면 생명책 운운했습니다.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거야. 생명책에서 안 지움을 당하려면 무조건 이명박 찍어. 알았지?” “광화문 광장에 안 나오는 사람들은 내가 생명책에서 이름 지워버릴 거야. 생명책에서 안 지움 당하려면 무조건 광장에 나와. 알았지?”

보십시오. 사이비들이 지닌 특징은 과대망상증세입니다. 겸손의 덕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습니다. 자신을 예수님과 동등한 위치로 올려놓고 신격화시켜버립니다.

‘생명의 책’, 생각만 해도 옷깃이 여미어지고,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되는 엄중한 표현입니다. 그런데 어디 감히 덜떨어져도 한참 덜떨어진 사이비 중의 사이비들이 생명책 운운 하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생명의 책은 천상 시민들의 이름이 적힌 명부입니다. ‘어린 양의 생명의 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명부는 최후의 심판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장부이기도 하지요.

생명의 책에 이름이 등재되는가 아닌가 하는 것은 이만희나 전광훈 같은 자가 결정할 일이 결코 아닙니다. 사제나 주교, 추기경이나 교황님께서 결정할 일도 절대 아닙니다.오로지 우리의 모든 지난 여정과 구체적인 행적, 억울한 사연과 남모를 고충을 다 알고 계시는 자비하신 하느님만이 결정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어디 갔는데, 누군가가 너무나 쉽게, 너무나 확신 갖고 생명의 책에 이름을 올려주겠다고 하면, 백퍼센트 사이비가 분명하니 절대 상종하지 말아야 합니다.

생명의 책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면 방법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생명의 책의 주관자이신 예수님 안에 사는 것입니다. 그분의 가르침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분의 영광을 위해 자신를 바치는 것입니다.

영원한 것처럼 보이는 이 세상은 반드시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마지막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날을 기다리며 예수님 말씀을 꼭 붙들고 살아갈 일입니다. 그것이 생명의 책에 확실히 이름을 올릴 가장 좋은 비결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