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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자회소식

코로나 바이러스 19 (COVID 19) 위기에 관한 성명

코로나 바이러스 19(COVID 19) 위기에 관한 성명

친애하는 벗들이여,

그리스도의 평화

오늘날 세계는 36개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위험한 코로나 바이러스(COVID 19)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략 80,00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2,400명이 이 치명적인 질병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5억여명이 철저한 폐쇄상태나 가택연금 중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원인과 해결책이 판독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 한국, 이란 및 이태리는 이 괴질의 발생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20년동안 치명적인 3개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SARS, MERS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COVID 19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강대국들 조차도 맥을 못 추게 하며 더 많은 장소로 강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치명적입니다. 특히 많은 나라의 경제에 극심한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관광업은 심각한 격변에 휩싸였고 시장은 동요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대참사는 아닐지라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류에게 가장 심각한 도전중의 하나로 이 위기를 선포했습니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치명타를 입은 사람들과 국가에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지금은 국경을 초월한 형제애의 시간입니다. 상호 비난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매일 우리의 기도 안에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형제자매를 기억합시다. 교황도 “잔인한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병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합시다.”라고 기도 지원을 호소합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악에서 사람을 보호하시는 분은 생명의 주님이십니다. 기도 용사들의 군대가 기도로 이 질병에 맞서 굴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일어나게 합시다. 고통 중에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모든 교회에서 미사와 조배를 바칩시다. 미얀마 교회는 이번 사태로 곤경에 처한 모든 형제자매와 국가들에게 기도로 함께 합니다.

재앙은 인류의 유대강화를 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전쟁, 재난 또는 바이러스의 발생을 통해 인류가 망가지면 지도와 경계가 무너집니다. 인류가 무너지며 흘리는 피눈물에는 언어도 종교도 색깔도 구분이 없습니다. 이제 선한 사람들이 모든 대륙을 건너서 훌륭한 유대감을 드러내 보일 때입니다.

재난은 또한 자기 성찰의 시간입니다. 일찍이 케네디 대통령은 역사의 실수에서 배우기를 거절하는 사람들은 실수를 반복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 원인과 치료책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인간제도의 거만하고 뻔뻔함에 관하여 더 많은 실수를 하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약한 바이러스가 초강력자와 경제강국의 기능을 마비시켜 버립니다. 핵무기 확산, 치명적인 무기 비축, 막대한 GDP(국내총생산)가 눈에 보이지 않는 자그마한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어떠한 나라도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생물학적인 위협이 핵폭탄과 기후 변화에 이어 인류에게 3번째로 위험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전염병을 대비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이미 국가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여러 나라들이 기후, 유전자 실험과 세균전을 야금야금 시험해 보는 것은 인류 미래에 위협적인 도발입니다. COVID 19는 잘못된 실험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나약함과 인간 본성을 겸허히 인정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대적할 수 없는 무기와 기술적 우월성에서 오는 무신론 주장, 제멋대로의 거만은 많은 지도자들을 무제한의 권력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초월자는 하느님뿐이십니다. 자연 재난과 전염병은 우리가 유한한 존재임을 엄숙히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치명적인 무기의 비축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 공격에 직면하여 무기력합니다. 살상 무기는 이용 가능하지만 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생명은 상품화되고 있습니다. 인간생명의 신성함이 경제적 관심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경제적 불평등과 환경 불공정에 대항하여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생명을 선택하라고 촉구합니다. 신명기에서 주님의 날카로운 외침은 있는 그대로 솔직합니다. 생명을 선택하라!고.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주님은 너희의 생명이다.” (신명 30, 19-20)

이러한 비상조치가 취해지는 동안에도 인간생명의 궁극적인 의미와 목적에 관하여 다양한 차원에서의 진솔한 자기 성찰이 필요합니다. 초월적인 인간생명의 가치가 없는 세상은 거룩한 모든 것을 상품화하려고 하고 인간생명을 시장경제의 한 부스러기로 축소하려고 합니다. 재앙과 바이러스 전염병은 우리 모두가 하나의 세상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주기적으로 일깨워 줍니다. 우리는 함께 서있거나 함께 넘어집니다. 지역적인 관심을 초월하여 교훈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장기적인 임무입니다. 지금 시급한 것은 기도로써 고통 중에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위로를 보내는 것입니다. 인류는 더 큰 은총으로 자비롭기 때문에 어려움을 이겨낼 것입니다. 이번 역시 우리의 일치로 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극복할 것입니다.

협력하는 마음으로

 

2020. 2. 25

추기경 Charles Maung Bo., SDB – Archbishop of Yangon, Myanmar.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의장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코로나19 확산으로 혼란과 불안 속에 있는 저희와 함께 하여주십시오.

어려움 속에서도 내적 평화를 잃지 않고 기도하도록 지켜주시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시오.

코로나19 감염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내려주시고.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과 가족들을 축복하여 주십시오.

또한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분들의 영혼을 받아주시고,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하여 주십시오.

국가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더해주시고,
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투신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보호해주십시오.

특별히 이런 상황에서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저희가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자 애쓰는 저희 모두가 생명과 이웃의 존엄,
사랑과 연대의 중요성을 더 깊이 깨닫게 하시고
배려와 돌봄으로 희망을 나누는 공동체로
거듭나는 은총 내려주시길 간구합니다.

우리의 도움이신 성모님과 함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한국천주교여자장상연합회 작성, 천주교서울대교구장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