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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우라비쿠냐 지회 , 전국 공개

언니가 남기고 간 선물

맏언니가 3년 째 병마와 투병하다가

두 달 전 하늘나라 부모님

곁으로 갔다.

칠남매 중 한 별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고통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언니와

우리 가족 형제들에겐 참으로

커다란, 소중하고 거룩한 시간에로

선물?이 되어 주었다.

 계속된 자가 격리 지연은 두 교사인

조카와 중국 회사로 새로 입사한

조카에게 엄마와 함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마지막 임종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우리 칠남매 중 세 자매도

언니가 서서히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며 마음은 한없이 

아프고 슬펐지만 기쁜마음

으로 기꺼히 보내드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일층

다가오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진실로 진실로ᆢ

장례를 치르고 삼오제를 치르고

언니를 보내고 슬픔에 잠긴

가족들이 서로가 보듬고 아우를 수

있는 시간을, 그리고 49제까지

지낼 수 있는 시간들을 맞이할

수 있었기에 감사할 따름이다.

시간이 흐르며 언니가 생전에

꼭 하고 싶어 했던 것 중에

좋은 길 걷기를 가족들과 함께

하기로 번개팅을 가졌다.

첫 번째로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걸었고

두 번째로 남산둘레길

세 번째로 양재천둘레길

네 번째로 어제 낙산공원,

이화마을, 성곽길, 청계천길을

걸었다.

우리는 이러한 행함을 노후안심종합

보험이라고 칭했다.

언니가 우리 형제들에게 들어

준 보험이다.

평생 50여 년을 교직에 몸담고

있던 언니의 뜻을 기리며

현직에 있던 학교에 조문객들이

정성으로 내어준 조의금을

장학금으로 후원했다.

 뜻밖에도 언니가 교장으로 있으며

전임할 때부터 퇴임할 때까지의

사진, 가족 또는 친지들과 여행하며

보냈던 즐거운 모습들을 모두

영상화해서 장례식장

벽면(영정앞)에 멀티미어를 설치해

추억속에 함께 머물렀던 가족 친지

모든이가 바라보며 웃음과

울음을 버무렸다.

언니를 거쳐간 제자들이

이 사회의 등불이 되어

밝은 미래를 일궈나가길

기도드린다.

언니가 그립고 보고싶다!

아버지 이태원 분도

엄마 이연수 데레사

두 분도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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