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리라나리스 총장 수녀님(Sr. Apollinaris), “복음의 기쁨을 참되게 산 진정한 선교사”




지난 5월 30일 브라질 선교지를 방문하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선종하신 까리따스 총원장 아폴리나리스 수녀님에게 헌정된 칭호다. 오늘, 6월 4일 10시, 서울 수원 광주 등 한국 까리따스 세 관구에서 동시에 아폴리나리스 수녀님을 기리는 연미사가 거행되었다.
서울 방배동에서 드린 미사는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가 주례를 하였는데, 강 주교는 시무라 수녀님과 맺은 개인적인 친분을 소개하고, 아폴리나리스 수녀의 부드럽고 친화력 있는 미소 뒤에 담긴 수도자로서의 강인한 삶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수녀님의 여러 글들을 읽어보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를 충실하게 따르는 수도자들의 삶을 자주 강조하십니다. 특히 가장 먼 곳, 즉 변방에 사는 수녀님들의 삶에 담긴 복음의 기쁨을 듣고 또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노력을 하셨는데, 이런 일을 하시기 위해 브라질의 오지를 방문하셨다가 그렇게 갑자기 하느님 곁으로 가신 것이, 그런 삶에 대한 하느님의 큰 선물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라는 말로 강론을 이어 갔다.
까리따스 수녀들과 살레시오 가족 단체의 수도자와 평신도들 200백여 명이 추모 미사에 참석하여 아폴리나리스 수녀님을 보내드리는 아쉬움을 달래며 그분의 삶에 감사를 드렸다. 특히 2004년부터 총원장으로서 까리따스 수녀회의 내외적인 여러 어려움을 하느님 섭리에 의지하고 잘 헤쳐 나간 덕을 기렸다. 한국과 일본 회원들 사이에 피어나던 미묘한 사안들에 직면하여 일체의 것을 하느님의 뜻에 의지하고 창립자의 카리스마로 온전히 돌아간다는 각오를 다지며 가장 앞장서 자신을 던지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수도회의 이름을 미야자끼 까리따스 수녀회에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로 바꾸고, 일본에 있던 총원을 로마로 이전하였으며, 회헌회칙도 개정하는 등 수도회의 일치와 화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주저함없이 이끌었다. 그런 자기 희생의 노력을 통해 수도회는 일치를 회복하였고, 더불어 남미와 아프리카로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선교의 확장을 이뤘다. “살레시오 가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하고자 하신 수녀님의 노력과 성과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그 외롭고 무거운 갈바리오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창립자 신부님들과 함께 돈 보스코의 천상 정원에서 영복을 누리시며, 까리따스 수녀회의 일치와 발전을 그리고 각 수녀님들의 성화를 위해 전구하실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살레시오회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가 추모의 말씀으로 아폴리나리스 수녀님의 업적을 기렸다. 까리따스 서울 관구장 홍명숙 수녀는 고인을 추모해 준 살레시오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인자하고 자상한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충격을 극복하고 그분의 유지를 받들어 수도회 카리스마를 더 확실하게 구현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것으로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예수 성심의 자비로우심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사명에 온생을 다 바치신 아폴리나리스 수녀님의 삶은 복음의 기쁨을 진심으로 믿고 실천한 삶이며, 이를 가장 먼 곳의 고통받는 형제자매들에게 전한 선교사의 삶이었다고 진단한다. 그렇게 좋은 분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아울러 그분을 닮아 예수 성심을 사랑하고, 복음의 기쁨을 살고 교황님의 말씀과 살레시오 가족의 정신을 따르는 데 충실하기를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