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 가족 영성의 날

18일 오전 10시,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성당에서 서울 수도권지역 살레시오 가족들을 위한 살레시오 가족 영성의 날이 열렸다.
돈 보스코 탄생 200주년의 정점을 향하는 자리에서 살레시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돈 보스코로 인해 행복하고 기쁜 삶을 감사드리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어려운 상황과 그로 인한 청소년들의 고통을 살펴보고, 진실된 마음으로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과 함께할 것을 다짐하였다. 살레시오회, 살레시오 수녀회, 예수의 까리따스회, 협력자회, 돈보스코재속회, 살레시오청년운동 그리고 최근에 그 존재를 인정받은 도움이신마리아회(ADMA) 등 가족 단체의 구성원들 3백여 명이 참여해 오늘에 적용되는 돈 보스코의 영성을 살펴보고 가족의 기쁨과 우애를 나누는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살레시오 영성은? 시작 기도로 살레시오 수녀회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과 창호등 설치가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돈 보스코의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간단하게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살레시오 영성에 대해 생각하고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참가자들에게 작은 쪽지가 한 장씩 나눠졌는데, 그 위에 ‘살레시오 영성은 이다.’라고 짧은 단어로 정의를 적어넣었다. 그런 연후에 서로 움직이며 다른 사람의 쪽지와 교환하면서 그 내용을 이야기하고 이유를 설명하면서 살레시오 영성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 중에 특색이 있는 것 몇 가지가 발표되었는데, 살레시오 영성은 ‘분식’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에, ‘실버보험’이다: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되어도 가장 젊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에, 발 냄새다: 치명적인 영향력을 퍼트리기에, 인터넷이다: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기에 … 등 재치있는 내용들로 참가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만들어 냈다. 기억과 희망 그 다음으로 살레시오회 이준석 신부가 금년도 총장님의 상활지표(Strenna 2015)를 설명하는 강의가 이어졌다. 더 가난한 청소년을 찾아 변두리로 나서는 살레시오 가족은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폭력적인 문화에 많이 무감각해져 있지만, 그런 문화로 인해 고통을 받는 청소년들을 동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1년 전에 304명의 희생자를 만들어낸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우리 사회를 어둡게 내리누르는 트라우마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치유가 전혀 되지 않는 상태로 아픔만 증가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희생자인 청소년을 버려둔 채 제 살길 찾기에 바빴던 책임자 어른들의 당시 모습을 세상 청소년들이 TV화면을 통해 다 지켜보았기에 사회와 어른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실정을 예로 제시하며, 이런 상황에서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착한목자의 역할이야말로 오늘날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과 함께한 돈 보스코를 따름이고 총장님의 생활지표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상처와 배신의 아픔을 기억하고 통열한 반성을 통해 다시 설 때, 내일에 대한 희망이 싹트는 것임을 잊지 말자는 당부와 함께 어른 세대에 대한 청소년들의 배신감과 불신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자는 제안을 했다. 기쁨의 아가페 점심식사를 마친 살레시오 가족은 각 그룹별로 준비한 공연을 펼치며 나눔과 기쁘을 더했다. 살레시오회 지원자들은 격조높은 음악실력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살레시오 수녀회의 지청원자들이 흥겨운 춤이 참가자들의 마음을 달궜다. 돈보스코여자재속회원들은 자신들이 신분이 드러나지 않아야 하는 이유로 가면을 쓰고 등장하여 깜짝스런 춤으로 사람들을 놀랬켰으며, 협력자들은 발토로메오 가렐리를 만나는 장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으로 표현하여 신선함을 안겨줬다. 살레시오 가족 영성의 날은 미사성제로 대미를 장식했다.
관구장 양승국 스태파노 신부는 강론을 통해 “우리는 상처가 많은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지만 돈 보스코의 낙관주의로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하느님은 가난한 청소년에게 당신의 향기를 전하시기 위해 200년 전에 탄생한 돈 보스코를 통해 살레시오의 큰 가족을 만드셨고, 이런 부르심에 따라 우리는 재산 • 명예 • 일 • 취미가 아니라 사람을 가장 중요시하야 하며, 나자렛과 발독코의 모습을 재현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년도 스트렌나를 통해 총장신부님이 “가난한 청소년들이 우리를 구할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를 깊이 새기면서 서둘러 변방으로, 더 가난한 청소년들을 찾아서 나갈 것을 다짐했다.
돈 보스코 탄생 200주년의 해이기에 금년의 살레시오 가족 영성의 날은 더 풍요롭고 은총으로 충만한 시간이었다. 많은 수의 협력자와 청년들, 특히 도움이신마리아회가 새롭게 참가하는 등 평신도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모습은 살레시오 가족 단체들이 합심하여 200주년을 준비하였던 몇 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에서 살레시오 영성이 더 활짝 꽃피어 고통 중에 있는 청소년에게 복음이 되길 기대한다.
-출처 www.ibosc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