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육에 있어 이성적 접근의 중요성
청소년 교육에 있어 이성적 접근의 중요성
예방교육의 뼈대를 구성하는 3요소는 이성, 종교, 친절한 사랑이다. 이성(理性)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종교로 청소년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며, 친절한 사랑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교육이 예방교육이다.
예방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첫 번째 요소는 바로 이성이다. ‘이성’이란 단어 꽤나 모호한 단어이기에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을 가리키며 ‘이성적’인 사람이다, 라고 말한다면 그는 어떤 행동을 취하는 사람일까? 이성적이지 않은 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면 좀 더 쉽게 감을 잡을 수 있다. 비논리적인 모습, 비합리적인 모습, 독단적인 모습, 감정적인 모습, 폭력적인 모습, 충동적인 모습, 몰상식한 모습…
그렇다면 이성적인 사람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좀 더 쉽게 다가온다. 청소년들 앞에서 언어구사를 할 때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모습, 폭력을 사용하기보다는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시도하는 모습, 자기 기분에 따라 청소년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고 늘 마음의 평정을 누리는 모습, 매사에 계획적인 모습,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모습, 아무리 극단적인 상황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기본적인 예의를 잃지 않는 모습…
청소년들을 이성적으로 대한다는 것은 청소년들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그들 안에 현존해 계시는 하느님, 그들이 한 인간으로 지니고 있는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며 최대한 예의를 갖춘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을 내 소유물, 나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나와 동등한 존재, 존중받아야 할 한 인격체로 대한다는 것이다.
돈보스코 역시 어쩔 수 없이 피가 끓는 한 인간이었다. 혈기왕성하던 젊은 시절 돈보스코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 청소년들의 모습 앞에 극도로 분노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 그러나 돈보스코는 불같은 성격 이미지를 온유와 사랑의 교육자로 변화시키기 위해 무한한 인내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오랜 노력 끝에 돈보스코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교육자 여러분, 청소년들의 그릇된 행동을 고쳐주려거든 절대로 감정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철저하게도 이성적이어야만 합니다. 특히 교육자 여러분이 분노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청소년들을 가르치려고 하지 마십시오.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분노한 상태에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 할지라도 청소년들은 교육자 여러분의 화난 표정이나 떨리는 목소리를 보고 그들의 마음을 닫아버리게 됩니다.”
돈보스코가 실제 경험했던 다음의 사건을 통해 우리는 돈보스코가 청소년들을 이성적으로 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잘 파악할 수 있다.
같은 울타리 안에서 동고동락하던 한 청소년의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가 돈보스코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했다. 어찌나 속이 상했던지 밤잠도 제대로 못 이루며 고민을 거듭하던 돈보스코는 그 청소년에게 강한 경고성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써서 전달하기로 결심하였다. 이튿날 아침 돈보스코가 경고의 편지를 쓰려고 책상 앞에 앉았을 때,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직 안되겠어. 지금은 적합한 때가 아니야. 아직 화가 가시지 않았으니.’ 낮 동안 몇 차례나 책상 앞에 앉기를 반복했으나 그때마다 마음은 똑같았다. ‘아니야, 아직 마음이 충분히 가라앉지 않았어!’ 밤늦은 시간까지 편지지는 백지로 남아있었다. 돈보스코가 고민과 갈등을 거듭하던 그 순간, 돈보스코의 방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그 청소년이었다. 그는 정중하고도 겸손하게 돈보스코에게 용서를 청했고, 앞으로는 더 열심히 살겠다고 돈보스코 앞에 약속을 했다.
이렇게 돈보스코는 청소년들을 선으로 인도하기 위해 먼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자 노력하기 위해 인내했다. 그와 동시에 청소년에게도 스스로 생각하고 뉘우치고 깨달을 수 있는 여유를 제공했다.
돈보스코는 이성이 하느님의 선물이라 굳게 여겼으며 청소년들 사이에 서있는 예방 교육자는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청소년들에게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 당연히 이성적이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성을 갖춘 예방교육자가 지녀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청소년들을 향한 깊은 이해심, 언제든지 청소년들과 대화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 그리고 무엇보다도 불굴의 인내이다.
참고문헌
1. 벤자민 푸토타, ‘예방교육 영성’, 돈보스코 미디어
2. 살레시오 회헌회칙, 살레시오회
3. 살레시오 회헌회칙 해설서, 살레시오회
4.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청소년의 아버지’, 살레시오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