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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방교육 365일-교육은 마음의 일

돈보스코 365일-교육은 마음의 일

돈보스코는 살아생전 청소년들과 관련된 감동적인 어록들을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한 성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해오고 있는 돈보스코의 어록들은 예방교육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나는 청소년 여러분과 함께 있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내게 있어 가장 큰 기쁨은 이렇게 청소년 여러분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항상 여러분을 생각합니다. 내게 있어 단 한 가지 소원은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나 행복한 것을 보는 것입니다.”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저는 항상 여러분을 생각합니다. 게 있어 가장 큰 고통은 이렇게 여러분들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돈보스코의 내면, 돈보스코 영혼의 상태, 돈보스코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한번은 돈보스코께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육은 마음의 일입니다.” 처음 이 말을 접한 저는 꽤 의아해했습니다. ‘교육은 마음의 일’이라니 웬 ‘뜬끔 없는’ 말씀일까, 도대체 어쩌라는 말씀인가? 그러나 묵상을 거듭할수록 교육자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말씀, 제대로 된 교육철학이 담긴 심오한 말씀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지칭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참 스승과 의무감에서 출근하는 교사 사이를 확연하게 구분해주는 잣대로서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은 다름이 아니라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청소년들의 미래를 활짝 열어주고픈 마음입니다. 청소년들이 홀로 설수 있도록 도와주고픈 마음입니다. 청소년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고픈 마음입니다. 결국 청소년들의 영혼을 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을 지닌 참 스승은 청소년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청소년들을 극진히 섬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식 같고, 친구 같고, 연인 같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마음이 없는 교사들은 어떻습니까? 그가 만나는 청소년들은 급여를 받으니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대상자일 뿐입니다. 의무감에서 싫어도 대면해야할 생계의 도구일 뿐입니다. 마음이 없다보니, 마음이 가지 않다보니 때로 보면 짜증납니다. 그의 미래에는 별 관심도 없습니다. 그가 어찌되든 세월 가고, 헤어지면 그만입니다. 마음이 없다는 것은 영혼이 없다는 것입니다. 영혼이 빠져나간 육신은 빈껍데기 일뿐입니다. 아무리 내용이 좋은 메일이라 할지라도 수십 만 명을 대상으로 보낸 스팸 메일이라면 받아봐야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정성이 담겨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선물이라 할지라도 의무감에서 건네는 선물이라면, 어쩔 수 없이 보내는 선물이라면, 마음이 담기지 않은 선물이라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청소년들을 향한 돈보스코의 태도에는 언제나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한 아이 한 아이에게 진심으로 다가섰고, 진심으로 축복해주었고, 진정으로 사랑해줬습니다. 1876년 돈보스코가 회갑을 조금 넘긴 나이였습니다. 청소년들을 향한 돈보스코의 사랑이 더욱 무르익어가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돈보스코는 청소년들에게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여러 번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여러분은 도둑입니다. 왜냐하면 제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진심이 담긴 사랑, 진정성이 묻어나는 돈보스코의 사랑고백에 청소년들도 기쁘게 응답합니다. 청소년들은 돈보스코께 이런 답장을 썼습니다. “돈보스코, 신부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늘 말씀드리는 바이지만 신부님이야말로 도둑입니다. 도둑도 그냥 도둑이 아니라 구제불능의 도둑입니다. 신부님은 언제나 저희 마음을 계속 훔쳐오셨고 지금도 훔치고 계시거든요.”

교육은 정녕 마음의 일입니다. 그 마음은 예수 성심의 마음이며, 착한 목자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은 자녀가 잘 되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자상한 아버지의 마음이며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입니다.